[이모티콘 제작기 ①] 개발자 & QA 전용 이모티콘 제작기: 네이버 & 라인 스티커 도전

안녕하세요!
오늘은 '개발자와 QA가 함께 쓰는 이모티콘 직접 만들기' 프로젝트에 관한 글을 해보겠습니다!
사실... 이번이 첫 시도는 아닙니다.
1. Intro: git reset --hard 당해버린 내 꿈
예전에 디자인 업무를 잠깐 경험했을 때, 야심 차게 이모티콘 출시를 준비한 적이 있었습니다.
시안도 꽤 만들었고 나름 귀여웠거든요...
그런데... 아이패드를 바꾸면서 저장 파일이 날라가는 대참사가 발생했습니다… 백업을 안 해둔 제 잘못이었죠. ㅠㅠ
그 사건 이후로 이모티콘을 만들 생각만 하면서 직접 실행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개발자분들과 매일 메신저로 치열하게 소통하다 보니, 묻어뒀던 창작 욕구가 다시 꿈틀대기 시작하더라고요. 텍스트만으로는 도저히 채워지지 않는 '우리만의 상황'이 너무 많았거든요.
"개발자와 QA, 우리에겐 '공통 언어'가 필요하다!"
QA: "이 잡듯 뒤지는 중입니다..." (버그 탐색)
Dev: "잠시만요, 로직 확인하느라 집중 중..." (접근 금지)
Together: "드디어 런칭 성공! 행복해!" (최고의 순간)
이 미묘하고 웃픈 IT인들의 상황을 100% 긁어줄 이모티콘이 없어서 매번 기본 이모지로 때우는 게 아쉬웠습니다. 게다가 제 기술 블로그에도 딱딱한 코드 대신 분위기를 풀어줄 마스코트가 필요했고요.
그래서 결심했죠. "QA인 나도 쓰고, 내 동료 개발자도 쓸 수 있는 캐릭터를 만들자!" 방구석 어딘가에 묻어뒀던 디자인 감각을 restore 하고, 부족한 그림 실력은 새로운 기술(AI)로 채워서 다시 도전해 보기로 했습니다.
2. Planning: 기획, 협업 툴 설계하듯

무작정 캔버스부터 켜지는 않았습니다. 이모티콘도 결국 사용자가 쓰는 '서비스'니까요. 개발자와 QA가 메신저에서 티키타카 할 수 있도록 기획을 잡았습니다.
- 목표 (Goal):
- 범용성: QA뿐만 아니라 개발자도 업무 대화에서 자연스럽게 쓸 수 있어야 함.
- 블로그 활용: 포스팅 중간중간 '삽화'나 '구분선' 역할로도 쓸 수 있어야 함.
- 페르소나 (Persona):
- 이름: 루모라 (Lumora)
- 컨셉: 후드티가 피부처럼 박제된 K-IT 직장인.
- 특징:
- 다크모드 사랑함, 성격은 밝고 활발함. (MBTI 'E' 추정)
- 평소엔 귀엽지만 '재현 불가'나 '긴급 배포'라는 말을 들으면 예민해짐.
- 감정 시나리오 (Scenario): 흔한 퇴근/야근 타령보다는, 진짜 업무 시간에 벌어지는 리얼한 상황들을 포착해서 리스트업 했습니다.구분상황대사/키워드용도
| 성취감 | 런칭 성공 | "런칭 성공!", "행복해", (환호하는 표정) |
긴 프로젝트가 무사히 오픈했을 때 |
| 업무 (QA) | 버그 탐색 | "잡았다 요놈!", "이 잡듯 뒤지는 중" | 버그 제보하거나 QA 테스트 집중할 때 |
| 업무 (공통) | 배포/빌드 대기 | "언제 끝나나요...", (멍 때리는 표정) | 하염없이 로딩 바만 바라볼 때 (지루함) |
| 업무 (개발) | 집중 모드 | "코딩 중", "방해 금지", (불타는 눈빛) | 개발자가 집중해서 건드리면 안 될 때 |
| 블로그 | 정보 공유 | "꿀팁!", "Check Point" | 포스팅 강조용 (공통) |
3. Making: AI 파트너 '나노 바나나'와의 협업

이번 프로젝트에는 '나노 바나나(Nano Banana)'를 적극적으로 활용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AI가 알아서 뚝딱 그려주겠지?'라고 조금 쉽게 생각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막상 작업을 시작해보니, 제가 원하는 그 특유의 느낌을 내기 위해서는 생각보다 많은 고민과 디렉팅이 필요하더라고요.
마치 개발자에게 이슈 티켓을 끊어주듯이, 제가 원하는 결과물이 나올 때까지 상세하고 집요하게 디렉팅(Directing)을 해야 했습니다.

💻 나의 작업 프로세스
- 프롬프트 깎기: 머릿속에 있는 '검은 후드', '일러스트 느낌', '활발한' 같은 키워드를 조합해서 나노 바나나에게 입력합니다.
- 무한 생성과 선별 (Selection): 수많은 시안이 나옵니다. 개중에는 손가락이 6개인 녀석도 있고, 표정이 너무 해맑아서(지금 심각한데...) 탈락인 녀석도 있습니다.
- 디렉터의 눈: 캐릭터의 일관성(Identity)을 해치지 않으면서 블로그와 메신저 어디에 써도 어색하지 않을 고해상도 시안만 골라냅니다.
- 상세 설정: AI는 100퍼센트 만족스럽게 결과물을 내주지 않기 때문에 포토샵으로 나머지 부족한 부분들을 수정합니다.
4. Teaser: 라인(LINE) 등록의 복병, '여백'

이미지를 완성하고 등록만 하면 될 줄 알았는데, 라인 스티커에는 예상치 못한 조건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이미지 사방에 10픽셀의 여백이 필수"라는 점이었죠.
단순히 이미지 크기만 줄이면 해결될 줄 알았는데, 기존에 크게 작업해둔 이미지들을 규격에 맞춰 일일이 여백을 주는 과정이 생각보다 번거롭고 시간이 좀 걸리더군요.
네이버 OGQ와 라인 스티커의 차이점, 그리고 반복 작업을 줄이고 효율적으로 등록하는 방법은 다음 [제작기 2편]에서 차분히 정리해보겠습니다.
(2편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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